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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볼트 세리머니는 아닌데…."
에이스 이승우(19)가 환하게 웃었다.
영광스러운 밤이 지났다. 그러나 선수들은 긴장감을 놓지 않았다.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잉글랜드와의 최종전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선수단은 24일 오전 11시2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회복훈련을 진행했다.
아르헨티나전 승리 주역 이승우 역시 담담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전날의 기억 만큼은 강렬했다. 그는 회복훈련 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포털 사이트에 오른 기사를 봤다. 2연승 해서 그런지 많은 분께서 우리를 칭찬해줘서 기쁘다. 남은 경기 집중해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남미 최고의 팀을 상대로 멋진 골을 넣을 수 있어서 기뻤다. 조별리그 통과했다는 것만으로도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육상 선수 우사인볼트를 연상케 하는 세리머니로 눈길을 끌었다.
이승우는 "우사인볼트 세리머니는 아니다. 요즘 동료들과 즐겨 듣는 'I'm the One'에 나오는 동작"이라며 "세리머니는 동료들과 함께 하는 것인 만큼 골을 넣으면 함께 기뻐하고 싶다. 경기 전날 잠들기 전에 세리머니를 생각한다. 내일 밤에도 생각할 것"이라며 빙그레 웃었다.
조별리그 최종전. 이승우는 "2년 17세 이하 칠레 월드컵 때와는 다른 분위기다. 감독님과 선수들이 더욱 많은 신뢰를 가지고 있다. 16강 가서 탈락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말보다는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고 싶다"며 "그동안 조별리그 3연승은 없었기에 잉글랜드전에서 이기면 뜻깊을 것 같다. 한국에서 하니까 3연승, 더 올라가서 결승까지 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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