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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C조현장]이번에도 위력 발휘, 포르투갈 구한 '비디오 판독'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7-05-27 18:52


이란과 포르투갈의 2017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경기가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렸다. 포르투갈 곤살베스가 1-1 동점을 이루는 골을 터뜨리며 환호하고 있다.
이란(승점 3점)과 포르투갈(승점 1점)은 현재 C조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오늘 경기에 따라 오는 30일 열리는 우리나라의 16강전 상대가 가려진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5.27/

'비디오 판독'은 매서웠다.

5월 20일 한국에서 닻을 올린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는 연령별 대회 최초로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video assistant referees)'이 도입됐다. 오심을 줄이고 판정에 정확성, 공정성을 기한다는 취지다.

첫 경기부터 변수로 작용했다.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그 위력을 드러냈다. 후반 32분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마르티네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주심 빈센트 유벤(UAE)은 경기 중단 이후 본부석 쪽에서 VAR 확인 후 주저 없이 퇴장을 선언했다. 팔꿈치 가격을 뒤늦게 확인한 주심은 퇴장 조치를 한 것이다. 분위기를 내준 아르헨티나는 0대3으로 잉글랜드에 졌다.

한국 역시 기니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추가시간 조영욱의 골이 '노 골'로 판정된 바 있다.

비디오 판독의 힘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드러났다.

이란과 포르투갈은 27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C조 마지막 경기를 펼쳤다. 16강 진출팀이 정해지는 중요한 경기였다.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매섭게 치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두 팀이 1-1로 맞서던 후반 28분 이란의 공격 과정에서 포르투갈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 이란은 환호했고, 포르투갈은 좌절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포르투갈의 페널티킥이 취소되며 1-1 균형이 이어졌다. 위기를 넘긴 포르투갈은 더욱 매섭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결실은 달콤했다. 포르투갈은 후반 41분 잔데 실바의 짜릿한 역전골을 앞세워 2대1 승리를 챙겼다.

같은 시각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잠비아와 코스타리카의 맞대결에서도 비디오 판독이 매서움을 발휘했다. 잠비아는 0-1로 밀리던 후반 짜릿한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VAR 결과 골이 취소되면서 운명이 갈렸다. 마지막까지 위력을 발휘한 VAR,이번 대회 뜨거운 감자임이 확실하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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