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점 3점, 무조건 승리한다는 생각 밖에 없다."
한국은 7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13(4승1무2패)로 이란(승점 17)에 이어 A조 2위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이 한국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우즈벡전 결과는 잘 모르겠다. 우리가 자력으로 본선에 가는 게 중요하다. 남은 3경기를 전부 이기면 다른 팀 결과에 상관없이 본선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우즈벡전은 한국-카타르전 보다 하루 앞선 13일 오전 1시45분 열린다. 이란이 우즈벡을 잡으면 한국은 카타르전 부담이 줄어든다.
카타르리그에서 6년째 뛰고 있는 남태희(레퀴야)도 날씨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가 열릴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엔 대형 에어컨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에어컨이 나오면 경기 하기에 딱 좋은 온도가 유지되는 것 같다. 관중석에서는 오히려 춥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은 알 사드의 홈 구장으로 카타르에서 열리는 빅매치는 대부분 이곳에서 열린다.
그러나 경기 당일 에어컨이 작동할 지는 불확실하다. 홈팀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으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 때 카타르 원정 경기를 지휘했다. 당시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한국-카타르전이 열렸다. 최강희 감독은 "당시 에어컨을 켜지 않았다. 정말 땀을 뻘뻘 흘리며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 승리했다. 후반에 우리 선수들보다 카타르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더 힘들어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2012년 6월 8일 카타르전에서 한국은 카타르를 4대1로 대파했다. 이근호가 2골, 곽태휘와 김신욱이 한골씩 보탰다. 당시 전반은 1-1로 마쳤고, 후반 우리나라가 3골을 넣어 대승했다.
도하에 도착한 우리 선수단은 이동에 따른 피로감으로 당일 훈련은 하지 않기로 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