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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 감독 "전쟁같이 치열하게 하려 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7-06-25 21:43


김태완 상주 감독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6·25 67주년이다. 군인이기 때문에 전쟁은 아니지만 전쟁같이 치열하게 하려 했다."

김태완 상주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상주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상주는 전광판 시계가 멈춘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호남의 극장골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전반에 미드필더 싸움에서 밀린 탓에 경기를 어렵게 운영했다. 후반에 변화를 주기 위해 일대일로 부딪힌 전략이 주효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전반에 미드필더에서 공격다운 공격을 하지 못했다. 후반에는 일대일 싸움을 지켜나가면서 카운터 어택을 구사했다. 위험한 찬스를 허용하기도 했다. 내려서서 축구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체력적인 부담이 있어서 내려서서 했는데 마지막에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했다"고 덧붙였다.


"6·25 67주년이다. 군인이기 때문에 전쟁은 아니지만 전쟁같이 치열하게 하려 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말했다.

이날 상주는 장점을 제대로 살렸다. 두 골 모두 주력이 좋은 측면 자원을 살려 서울의 측면을 붕괴시킨 뒤 문전에서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측면에서 좋은 장면들이 많았다. 전반에는 크로스의 부정확이나 포워드의 움직임이 잘 이뤄지지 못했다. 후반에 서울이 공격적으로 나왔고 양쪽 측면 수비수들이 올라선 점을 파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상주는 운도 따랐다. 후반 40분 데얀이 문전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왼쪽과 오른쪽 골 포스트를 모두 맞추며 튕겨 나왔다. 김 감독은 "데얀이 슈팅할 때 '골을 먹었구나'라고 생각했다. 골대 맞고 나온 것을 보며 '이기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천운이었다. 열심히 하니깐 운도 따라온 것 같다"며 웃었다.

상암=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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