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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시계가 다급하게 돌아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불의의 부상이다. 서울은 최근 이규로(사타구니) 황현수(코)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전남전을 앞두고는 하대성이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급하게 명단에서 빠졌고, 경기 막판에는 고요한마저 쓰러졌다. 황선홍 서울 감독이 "하대성은 시간이 걸릴 것 같고, 고요한은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날씨는 덥고 경기 수는 많은데 부상 선수가 생긴다. 계속해서 좋지 않은 일이 생기는 것 같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을 정도다.
하지만 손 놓고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당장 7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맞대결을 펼친다. 쉽지 않은 상대다. 서울은 4월 2일 치른 전북과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0대1로 패했다. 게다가 전북은 상승세다. 최근 8경기 연속 무패행진(5승3무) 속에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명주는 부상 중인 하대성을 대신해 중원을 조율할 가능성이 높다. 팀 내 호흡이 걱정이지만, 몸 상태나 경기 감각은 나쁘지 않다. 5월까지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아인에서 꾸준히 활약했고, 6월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참가했다. 황 감독 역시 "빠른 시일 안에 투입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칼레드의 투입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서울 영입이 확정되기 직전까지 다소 공백이 있었다. 몸 상태는 물론이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시간이 필요하다. 황 감독은 "전북전까지 시간이 남아있다. 칼레드는 조금 더 지켜본 뒤 투입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서울, '새 얼굴'이 과연 변화를 몰고 올 수 있을까. 올시즌 전체 농사를 가늠할 기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