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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렇게 관심을 받는 선수는 아닌데…."
그는 "K리그 복귀 과정에서 부천의 승격열망을 알게 됐다. 감독님과 선수들은 물론이고 구단도 클래식 승격에 대한 갈망이 있다고 느꼈다. 그 부분이 매우 강하게 끌렸다"고 말했다. 부천은 현재 중상위권을 맴돌며 호시탐탐 선두권을 노리고 있다.
김형일의 새 도전. 그러나 장밋빛 미래만 펼쳐진 것은 아니다. 설렘과 함께 극복해야 할 것도 있다. 그는 "기대 받는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많은 기대를 해주셔서 오히려 부담이 된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제대로 뛰지 못했다는 씁쓸한 기억도 이겨내야 할 과제다. 김형일은 "중국에서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가면서 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래도 어릴 때부터 해외 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 목표를 이뤘다고 본다. 중국에서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부천에 둥지를 튼 김형일의 목표는 확고하다. 첫째는 부천의 승격, 둘째는 축구 인생의 터닝포인트다. 그는 "부천은 승격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나 역시 부천의 승격을 꿈꾼다. 내가 부천과 함께 클래식에 승격한다면 축구 인생도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팀에 희생해 내가 윷놀이의 모가 됐으면 좋겠다. 팀에 희생해 좋은 경기로 팬들 관심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