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예외 없는 신태용호, 다시 뛰는 유럽파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7-07-12 20:20


2017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수원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 경기가 9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다. 축구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7.09/

"해외파라고해서 무조건 뽑는 일은 없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으로 가는 길. 한국은 이란(8월31일·홈), 우즈베키스탄(9월5일·원정)과 운명의 2연전을 치른다. 한국은 8경기에서 승점 13을 쌓으며 A조 2위에 랭크됐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월드컵 직행권은 조 1, 2위에만 주어진다. 조 3위는 플레이오프 나락으로 떨어진다.

위기상황, 한국 축구가 변화의 칼을 빼들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를 통해 신태용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새 사령탑 신 감독은 마지막 2경기에 '올인'을 선언했다. 선수 선발 역시 백지 상태에서 새롭게 시작한다. 6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해외파라고해서 무조건 뽑는 일은 없다. 안되면 K리거들로만 갈 수도 있다. 뛰고 있는 무대에 상관없이 좋은 선수를 뽑아서 2경기 모두 이기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신 감독의 강렬한 메시지. 해외파도 다시 뛰고 있다. '막내' 황희찬(21·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은 프리 시즌부터 물오른 득점포를 자랑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몰타 파올라 하이버니언스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2차 예선 하이버니언스FC(몰타)와의 맞대결에서 1대0으로 앞선 전반 35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비록 예선이지만 황희찬은 UCL 데뷔골을 폭발하며 활짝 웃었다. 황희찬은 지난달 카타르 원정에서도 원톱으로 선발 출격, 후반 25분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바 있다.

한동안 부상으로 허덕이던 권창훈(23·디종·프랑스)도 프리 시즌 연습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신 감독은 9일 수원과 제주의 K리그 맞대결이 펼쳐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권창훈과 통화했다. 잔부상 없이 프리시즌 훈련을 다했고, 몸상태도 좋다고 했다"며 눈여겨 보고 있음을 알렸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지구특공대' 구자철(28)과 지동원(26)도 소속팀 전지훈련에 합류, 새 시즌 담금질에 돌입했다. 지난 시즌 전 경기 출전한 지동원은 이달 초 일찌감치 소속팀에 복귀, 차근차근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 발목 부상을 입었던 구자철 역시 건강한 모습으로 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로지 경기력' 기준을 천명하며 출항한 신태용호. 누구에게도 당연한 승선은 없다. 예외없는 원칙 앞에 유럽파 선수들도 신발끈을 바짝 조여매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왼쪽)이 전지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캡처=아우크스부르크 구단 공식 SNS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