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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밀리면 안 된다."
올 시즌 부천 경기를 보면 유독 어린 선수가 많다. 수비수 고명석(22)은 올 시즌 부천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최전방에서 팀 공격을 이끄는 김 신(22) 역시 신인급 선수다. '경험부족'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실제 김 신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여러 차례 고개를 숙였다. 임동혁(24) 고명석 등으로 이어진 수비라인 역시 한때 연거푸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함을 노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신은 안양과의 17라운드에서 1골-2도움을 기록하며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비라인 역시 최근 5경기에서 4실점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찾고 있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 뒤에는 베테랑들의 역할이 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부천의 유니폼을 입은 김형일(33)은 수비진의 '맏형'으로 힘을 불어넣고 있다. 9일 대전과의 맞대결에서 부천 데뷔전을 치른 김형일은 안정된 플레이로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아직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지만,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부천의 뒷문을 단단히 잠갔다.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을 독려하며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었다. 정 감독은 "김형일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힘이 된다. 어린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의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장 문기한(28)과 베테랑 공격수 진창수(32) 역시 후배들을 잘 이끌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