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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토나부터 캉테까지' EPL 최고의 영입을 소개합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07-16 11:06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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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시대'다.

1000억원이라는 금액이 우습게 들릴 정도로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이적시장을 달구고 있다. 하지만 이적료와 성공이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선수 영입의 진짜 묘미는 흙속의 진주를 발견하는 것이다. 16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후 25년간 최고의 영입에 대해 정리했다.

역시 첫 손에는 1992년 단돈 120만파운드에 리즈에서 맨유로 이적한 에릭 칸토나를 꼽았다. 맨유는 칸토나 영입 후 왕조를 건설하며 EPL을 지배했다. 맨유는 칸토나를 앞세워 4번의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1996년 350만파운드에 AC밀란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패트릭 비에이라도 빼놓을 수 없다. 아스널 이적 후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한 비에이라는 10년 념게 아스널 중원을 이끌며 숱한 영광을 이끌었다. 1995년 상파울루에서 미들즈브러로 이적한 주니뉴는 팀의 컬트 히어로로 기억되고 있다. 그의 이적료는 475만파운드였다. 1999년 빌럼에서 리버풀로 온 사미 히피아는 이후 리버풀의 레전드 중 한명이 됐다. 이적료는 불과 260만파운드였다. 150만파운드에 1996년 몰데에서 맨유 유니폼을 입은 올레 군나 솔샤르도 이 리스트에 꼭 포함되어야 하는 선수다.

진짜 헐값에 영입해 레전드가 된 선수들도 있다. 1994년 카이저치프스에서 리즈로 이적한 수비수 루카스 라데베, 2009년 슬리고에서 에버턴으로 이적한 시무스 콜먼도 최고의 영입으로 손색이 없다. 라데베는 11년, 콜먼은 지금까지 8년간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이들의 이적료는 각각 단돈 25만파운드, 6만파운드였다. 2002년 미모사스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콜로 투레의 이적료는 15만파운드였다. 투레는 아스널의 전성시대를 이끈 주역이었다.

빅클럽의 전설들도 모두 최고의 사이닝이다. 맨유의 전설 로이 킨은 1993년 노팅엄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375만파운드였다. 킨은 맨유 중원의 핵으로 트레블을 포함해 숱한 영광을 달성했다. 1996년 파르마에서 첼시로 이적해 팀의 레전드가 된 졸라도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만 하다. 그의 이적료는 불과 450만파운드였다. EPL의 거친 몸싸움에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졸라는 숱한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1995년 인터밀란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데니스 베르캄프는 아스널의 전성기를 이끈 벵거 감독의 페르소나였다. 750만파운드로 여기 소개된 선수들에 비해 몸값이 다소 비싸지만 베르캄프가 만든 성과에 비하면 헐값이다.

자유계약 선수들도 많다. 2000년 코벤트리에서 자유계약으로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개리 매칼리스터도 최고의 이적으로 손색이 없다. 35세의 노장이었던 매칼리스터는 입단 첫해 리버풀에 FA컵, 리그컵, UEFA컵 우승을 안겼다. 2002년 파리생제르맹에서 볼턴으로 이적료 없이 이적한 제이제이 오코차는 여전히 볼턴 팬들의 사랑을 받는 이적료다. 하위원에 있던 팀을 중위권으로 끌어올렸다.

최근 선수 중에는 은골로 캉테와 필리페 쿠티뉴가 최고의 이적 후보다. 2015년 캉에서 레스터시티로 560만파운드에 이적한 캉테는 팀에 동화 같은 우승을 안기며 EPL 최고의 미드필더로 떠올랐다. 2013년 인터밀란에서 리버풀로 온 쿠티뉴는 리버풀의 핵심 공격수로 떠오르며 팀에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안겼다. 그의 몸값은 요새 시세로는 상상이 안가는 850만파운드다.


이밖에 1000만파운드가 넘는 이적료기는 하지만 남긴 성과를 감안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 등도 최고의 영입이다. 과연 여러분이 생각하는 최고의 영입은 어떤 것인가요.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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