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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올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대구가 지난 22라운드 포항전(3대0 승)에 이어 연승을 한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이 덕분에 승점 22(5승7무11패)를 기록, 9위 상주(승점 24)까지 추격하게 됐다.
강원 최윤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이전에 대구전 승리는 공교롭게도 상대 외국인 선수들이 경고누적 등의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다"면서 "운이 좋아서 승리한 것일 수 있다. 오늘이 진짜 진검승부다"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선수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주지시키고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최 감독의 우려는 기우에 그치지 않았다. 전반 18분 대구 김선민의 침투패스를 받은 에반드로가 문전 쇄도하며 강원 골키퍼 이범영까지 제친 뒤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은 후반 11분 김승용과 정승용을 동시에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자신감이 살아난 대구가 맞불을 놓으며 저항하자 활로를 뚫지 못했다.
강원은 운도 없었다.전반 21분 문창진의 결정적인 슈팅이 대구 GK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4분에는 이근호가 디에고의 측면 크로스에 발만 갖다대면 되는 찬스를 맞았지만 공 속도가 너무 빨라 무위에 그쳤다.
후반 37분 대구 오광진의 두 번째 경고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더이상 행운은 없었다.
평창=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