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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델손(25)이 광주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경기력도 좋았다. 움직임이 활발했다. 상대 수비를 한번에 벗기는 퍼스트 터치 능력을 선보였다. 상대 수비수 1~2명 틈에서도 빠져나오는 드리블 능력도 갖췄다.
전방 압박도 돋보였다. 일반적으로 브라질 출신 공격수는 전방 압박에 익숙치 않다. 이 때문에 팀 전술에 쉽게 녹아들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남기일 광주 감독도 흐뭇하게 지켜봤다. 남 감독은 경기 후 "어려운 경기였는데 열심히 뛰어 승리를 거둔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우리가 준비한 것을 보여주려 최선을 다 했던 경기"라고 평가했다.
완델손에 대해서는 "완델손은 확실히 좋은 선수다. 공격수로 많은 강점을 지녔다. 완델손이 앞에서 휘저어주니 주변에 동료 선수들의 움직임도 살아날 수 있었다"며 "더 손발을 맞춰서 팀 전술에 녹아든다면 훨씬 위협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광주는 아직 최소득점팀 불명예를 떨치지 못했다. 리그 22경기에서 19골에 불과하다. 하지만 광주의 최전방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현역 북아일랜드 대표팀 공격수 니얼 맥긴도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맥긴은 전남전에 선발로 나서 후반 14분까지 총 59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남 감독은 "맥긴도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라며 "아직 몸이 완성된 상태가 아니다. 컨디션을 더 끌어올린다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광주는 다음달 2일 포항과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남 감독은 "최근 우리가 포항에 고전을 했다"면서도 "하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고 외국인선수들의 실력도 좋다. 호흡을 끌어올려서 포항을 잡고 위로 올라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