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으면 더 많이 넣는다.' 포항이 4연패에서 벗어난 방법이었다.
하지만 이날도 포항의 수비 불안은 고스란히 노출됐다. 배슬기는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전반 23분 자책골을 발생시켰다. 게다가 후반 17분에는 위기가 닥쳤다. 비디오 판독(VAR)으로 인해 페널티킥 골을 얻어맞았다. 오른쪽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맞은 상대의 프리킥 상황에서 스크럼을 쌓은 선수 팔에 맞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주포 양동현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상황이라 골 결정력도 다소 떨어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포항은 불안한 수비를 막강 화력으로 극복했다. 후반 19분 파상공세를 펼친 끝에 심동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골을 터뜨렸고 4분 뒤 룰리냐가 역전골을 넣었다. 상대 공을 차단한 완델손의 패스를 쇄도하던 룰리냐가 정확하게 구석을 찔러 골망을 흔들었다.
|
무엇보다 이날 승리로 4연패에서 탈출한 포항은 한 가지를 더 얻었다. 양동현이 없어도 승리할 수 있다는 방법을 찾았다는 것이다. 또 한 골을 실점해도 두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되찾았다.
포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