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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혼자 두고 갈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픈 건 사실입니다."
2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를 마친 조현우의 마음은 표정에서 곧 드러났다. "A대표팀 합류는 영광스런 일이다. K리그 골키퍼 중 유일하게 발탁됐다는 점에서 책임감을 느낀다. 하지만 출산을 앞둔 아내 혼자 두고 갈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픈 건 사실이다." 그는 "기분이 묘하다. 축구가 중요하지만 가족도 마찬가지 아닌가"라며 "아내가 '국가대표 답게 멋진 모습을 보여달라'는 말을 해줘 그나마 마음의 짐을 내려놓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이란, 우즈벡과의 2연전에서 한국 축구의 운명이 결정된다. 골키퍼 조현우의 부담감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실제로 조현우가 두 경기서 골문을 지킬 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A대표팀에서 경쟁을 펼쳐온 김승규(빗셀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의 아성을 넘어야 한다. 앞선 두 차례 소집에서 조현우는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