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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으로 모여주세요."
존칭어 사용, 이유가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상의한 끝에 공식 자리에서는 존칭어를 사용하기로 했다. 선수 중 일부는 코칭스태프와 나이가 비슷하다. 누군가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그래서 서로를 입장을 존중하기 위해 존칭어를 쓰기로 했다"고 전했다. 실제 이번 대표팀에는 이동국(38·전북) 염기훈(34·수원) 이근호(32·강원) 등 서른을 훌쩍 넘긴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동국과 염기훈은 한 가정의 아버지다.
다소 어색할 수도 있었던 1979년생 스트라이커 이동국과 1980년생 차두리 코치의 호칭도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동국 선수는 차두리 코치에게 '차 코치'라고 부른다. 차 코치는 '이동국 형'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차 코치는 훈련 내내 "동국이 형, 좋았어요!"라며 존칭어를 사용했다.
말투부터 바뀐 A대표팀. 이란-우즈베키스탄과의 2연전을 향한 도전이 시작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