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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의 시간이 쏜살 처럼 지나갔다. 한국 축구 A대표팀의 지난 1년은 한마디로 '다사다난' 그 자체였다.
최종예선전은 시작부터 불안했다. 첫 중국전, 3-0으로 크게 리드하며 화려한 출발을 보여주는 듯 했다. 이청용 구자철의 골에 이어 상대 자책골 행운까지 이어졌다. 방심은 후반 2실점으로 이어졌다. 3대2로 힘겹게 첫승. 그리고 5일 만에 치른 2차전, 시리아와의 중립경기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 수 아래 시리아를 상대로 원정도 아닌 중립경기서 승점 1점은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비겼지만 한국으로선 손해가 막심한 시리아전이었다.
한달 후 치른 카타르와의 3차전. 3골을 넣었지만 다시 2실점. 3대2 신승이었다. 그리고 떠난 이란과의 원정 4차전. 태극전사들은 원정팀들의 무덤인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무기력했다. '유효슈팅 0개'란 오명을 남긴 원정이었다. 결과적으로 0대1 패배. 축구팬들은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력에 실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으로 비난을 받았다. 무엇보다 A대표팀의 경기력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2차예선 때보다 수비가 크게 흔들리면서 실점이 급격하게 늘었다. 2016년 11월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홈경기서 힘겹게 2대1 역전승하면서 반환점을 돌았다.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이용수 후임으로 김호곤 부회장을 기술위원장에 앉혔다. 김호곤 새 기술위원장은 젊은 기술위원회를 새로 꾸렸고, 새 사령탑으로 신태용 감독을 선택했다. 신 감독은 8월 31일 이란과의 홈 데뷔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란 선수가 한명 퇴장 당해 수적 우위에 있었고 6만 관중의 응원까지 받았지만 무득점, 승점 1점에 그쳤다. 승리했더라면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을 이룰 수 있었던 아쉬운 경기였다. 그리고 신태용호는 타슈켄트로 이동, 우즈벡과 마지막 최종전을 갖는다.
타슈켄트(우즈벡)=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