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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로 쉬는 2주간 감독 선임 문제를 매듭짓겠다."
하지만 2주 간의 휴식기 동안 '차기 강원 감독 선임'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하마평은 무성했으나 결론은 나지 않았다.
강원의 차기 감독 선임 조건은 '중장기적 목표 수립 및 팀 경쟁력 강화가 가능한 인물'이었다. 일부에서 거론된 '빅네임'과의 접촉도 이런 조건에 맞춘 행보였다. 문제는 강원의 여건이었다. 강원은 정조국 이근호 이범영 한국영 등 수준급 선수들을 데려와 전력을 크게 강화했지만 '백업 부족'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정조국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추가 선수 영입이 어려운 가운데 스플릿 그룹A 뿐만 아니라 ACL 출전권까지 사정권에 둬야 하는 건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강원은 내부 승격 또는 외국인 지도자 선임 문제를 놓고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내부 승격이나 외국인 선임 모두 복합적인 여건을 고려해야 했다. 'A매치 내 선임'이라는 당초 목표에선 벗어났지만 신중함을 유지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A매치 휴식기를 마친 강원은 오는 10일 오후 5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를 치른다. 급변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전북전에서도 박 수석코치 대행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