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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힘은 역시 'JEC(주니오-에반드로-세징야)' 브라질 트리오다. 포항전은 그 완전체의 힘을 유감없이 볼 수 있었다.
'JEC 트리오'는 기대에 딱부러지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주니오의 활약이 빛났다. 주니오는 전반 6분 선제골을 넣었다. 김선민의 슈팅이 강현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주니오가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뛰어들었다. 주니오는 넘어졌고, 이내 비디오판독이 실시됐다. 판독 결과 주니오는 권완규에 걸려 넘어진 것으로 판명됐다. 주니오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후반 13분에는 김선민의 스루패스를 받아 멋진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에이스' 세징야는 위치에 구애받지 않으며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에반드로는 사이드와 중앙을 오가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확실한 공격 편대를 구축한 대구는 확실히 부담스러운 팀이 됐다. JEC 트리오는 개인능력에 결정력까지 갖춰 상위권팀도 막기 어렵다. 대구는 수비만 더욱 안정감을 찾는다면 남은 시즌 강등권 탈출을 넘어, 고춧가루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대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