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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어떤 팀? 러시아 보다 까다로울 수 있다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7-10-09 21:19


ⓒAFPBBNews = News1

산 넘어 산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30분 스위스 빌-비엔느 티솟아레나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와 두 번째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마음이 급해졌다. 7일 러시아에 2대4로 패한 A대표팀은 모로코전을 통해 내용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러시아에 4골을 헌납하며 무너진 신태용호. 모로코와의 대결은 더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모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6위로 한국(51위)보다 낮다. 그러나 전력은 만만치 않다. 러시아보다 강한 상대다. 2018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유럽 예선을 치르지 않은 러시아보다 높은 전술 완성도와 경기 감각을 갖췄다.

모로코는 8일 가봉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에서 3대0 대승을 거뒀다. 2승3무로 승점 9점을 기록중인 모로코는 코트디부아르, 가봉, 말리가 포진한 C조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공-수 균형이 매우 좋다. 조별리그 5경기에서 9골을 넣는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요주의 인물은 칼리드 보타입(예니 말라티아스포르)이다. 1m90의 장신 스트라이커 보타입은 제공 장악력 뿐 아니라 발기술도 뛰어나다. 모로코의 주 공격 전술은 보타입을 활용한 역습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노르딘 암라바트(레가네스)와 유네스 벨한다(갈라타사라이)의 공격력도 뛰어나다. 암라바트와 벨한다 모두 수준급 기술의 소유자다. 수비수 한두명은 제칠 기량을 갖췄다. 주로 보타입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이다.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는 모로코의 또 다른 강점은 탄탄한 수비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카림 엘아흐마디(페예노르트)와 음바크 부소파(알 자지라)는 뛰어난 호흡으로 모로코 중원을 사수한다. 빌드업 능력도 좋아 공격 시발점 역할도 수행한다.

포백라인의 중심은 메흐디 베나티아(유벤투스)다. 1m89-94kg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베나티아는 우디네세, AS로마, 바이에른 뮌헨 등 빅클럽을 두루 거쳤고, 2016~2017시즌부터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의 일원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빈틈 없는 대인방어와 제공권이 강점이고, 라인 컨트롤과 빌드업 또한 뛰어나다는 평가다.


에르베 르나르 모로코 감독. ⓒAFPBBNews = News1

공수에 걸쳐 다수의 실력파를 보유한 모로코. 이들을 적절히 조합해 최적의 전술을 마련하는 에르베 르나르 감독의 용병술도 신태용호가 주의해 대처해야 할 부분이다.

프랑스 출신 르나르 감독은 '아프리카 통'이다. 잠비아, 앙골라, 코트디부아르를 거친 뒤 2016년부터 모로코를 이끌고 있다. 굵직한 성과도 냈다. 2012년과 2015년 각각 잠비아, 코트디부아르 지휘봉을 잡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최정상에 올랐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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