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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였다.
축구계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실질적 대안이 없는 토론회가 결국 '새로운 낙하산 인사'를 위한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눈치다. '토론회→임시이사회→새 사장 선임' 공식은 지난 16차례 사장 교체 때마다 반복된 레퍼토리이기 때문이다. 토론회 이튿날인 17일 대전 구단 임시이사회 일정이 잡힌 것은 이런 우려를 키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마땅한 대안 없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의 사장 선임을 밀어붙여봤자 지금보다 더 큰 어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사장, 감독 뿐만 아니라 이사회에도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사실상 '지역 인사들의 명예직'으로 전락한 이사회로는 구단의 변화를 이끌 수 없다는 것이다. 실질적인 구단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선 이사회 구성부터 전문가 집단으로 바꿔 '색깔론'을 원천봉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용수 부회장은 "구단주(대전시장)의 정치적 입장에 따른 사장 교체가 잦았다"고 지적했고 김종천 대전시의원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해 경영 혁신을 이뤄야 책임없는 경영, 선수양성 실패 등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힘을 실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