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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파올로스타디움(이탈리아 나폴리)=조성준 통신원]맨시티가 나폴리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전반 중반까지 맨시티는 나폴리의 전방 압박에 어려움을 겪었다. 나폴리는 중앙 수비수부터 빌드업을 시작하는 맨시티의 특징을 잘 공략했다. 골키퍼 에데르손과 두 중앙 수비수, 페르난지뉴만 주로 공을 만질 뿐, 공이 전방으로 이어져 나오지 못했다. 나폴리의 빠르고 정확한 압박 때문에 맨시티의 수비수들은 볼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고, 어이 없는 패스미스들이 반복되기 일쑤였다. 덕분에 나폴리는 상대의 페널티 박스에서 더욱 가까운 지점에서 볼을 빼앗아 낼 수 있었고, 이는 곧 나폴리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전반 중반까지는 나폴리가 점유율을 가져가며 선제골을 뽑아 내는 데에도 성공했다.
또한 맨시티는 걱정되던 체력 문제에 대한 부분도 성공적으로 대처했다. 나폴리-아스날이라는 중요한 2연전이 있는 동시에, 좋은 성적으로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상황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비드 실바와 워커에게 휴식을 주면서도, 나폴리에게 승리하며 두 마리 토끼를 확실히 잡았다. 대신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다닐루와 권도간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며, 맨시티가 두터운 스터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모든 사람들에게 각인 시켰다. 또한 다소 지친 듯한 모습을 보이며 체력 문제가 걱정되었던 사네와 데 브라이너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자신들의 진가를 발휘하였다. 평소의 모습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미드필더와 수비 라인 사이에서 볼을 받아내 저돌적으로 상대 진영으로 전진하는 데 브라이너는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측면에서 어슬렁거리는 듯 하던 사네도 순간적인 빠른 돌파는 여전히 날카로웠다. 특히 세 번째 골 상황에서 빠른 스피드로 두 명의 수비수를 몸싸움에서 이겨내며 기여한 장면은 가히 오늘 경기의 최고 장면이라고 꼽을 수 있을 정도였다. 다시 리드를 가져온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비드 실바를 투입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면서도, 제수스 대신 그동안 많은 기회를 부여 받지 못했던 베오나르도 실바에게도 출전 기회를 주는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