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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아쉽긴해요. 그래도 정말 기쁜 일들이 많습니다."
최영준은 "내심 기대를 했다. 그래서 아내와 함께 수상 소감도 준비해보고, 무대 분위기도 상상해봤다"면서 "하지만 뽑히지 못해 정말 아쉬웠다"며 허탈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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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준의 아내는 지난해 12월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청천벽력 같은 선고. 최영준은 "젊은 나이인데 혈관 기형으로 간혹 그런 증상이 있다고 하더라. 뇌출혈이라고 하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2~3개월 입원을 하고 지난 6월엔 '감마나이프'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수술 경과를 확인한 게 K리그 어워즈를 3일 앞둔 날이었다. "정말 다행히도 경과가 좋았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지만 상태가 괜찮다고 하니 베스트 미드필더 놓친 아쉬움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니더라." 최영준은 소년처럼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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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웃을 일 또 한 가지. 구단 운영의 정상화였다. 최영준은 2011년 경남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5~2016년 안산에서 군 복무를 한 것을 제외하면 줄곧 경남에서만 뛰어온 '경남맨'이다.
최영준은 "2014년 구단의 강등 아픔도 아픔이었지만 이후 팀이 비정상적인 운영으로 곤두박질 치는 것을 안산에서 지켜봤다"며 "솔직히 말해 정말 화가 났다. 강등을 막지 못한 선수도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그건 아니었다"고 했다. 당시 경남은 전임 대표들의 방만한 운영, 심판 매수 등 각종 비위로 나락에 떨어졌다.
이젠 다르다. 최영준은 "김종부 감독님과 조기호 대표님이 오신 뒤 팀이 완전히 달라졌다. 조 대표님은 대표라는 위치에도 선수들을 가족적으로 대해주신다. 내 결혼식 주례도 대표님이 봐주셨다"며 "팀 운영이 정상화되니 선수들도 걱정 없이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 다음 시즌도 정말 기대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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