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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W조추첨]동선마저 최악, 베이스캠프 선정 중요해졌다

기사입력 2017-12-02 01:37


크렘린궁(러시아 모스크바)=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만만치 않은 대진에 쉽지 않은 동선까지. 이래저래 힘겨운 러시아월드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추첨식에서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함께 F조에 속했다. 독일은 의심할 여지 없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멕시코는 월드컵에서 언제나 무시할 수 없는 상대고, 스웨덴은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제압하고 올라왔다. 누구 하나 만만히 볼 상대가 없다.

대진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경기장과 동선이다. 한국은 6월18일 오후 9시 니즈니노브고로드 경기장에서 스웨덴과 1차전, 24일 오전 3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차전, 27일 오후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독일과 3차전을 치른다. 모두 최신식 경기장이다. 니즈니노브고로드 경기장과 로스토프 아레나는 아직 완공되지 않았고, 카잔 아레나도 오픈한지 4년 밖에 되지 않았다. 규모는 비슷하다. 모두 4만50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다.

동선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로스토프로, 로스토프에서 카잔으로 이동하는 경로다. 거리가 제법 된다. 니즈니고브고로드에서 로스토프까지는 1312km, 로스토프에서 카잔까지의 거리는 1482km다. 구글 기준 최단 거리가 이렇다. 실제 체감 거리는 더욱 멀 것으로 보인다. 물론 최남단인 소치, 최북단인 생페테스부르크, 서쪽으로 크게 떨어져 있는 칼리닌그라드를 피한 것은 다행이지만 경로간 거리가 있다는 점은 부담스럽다.

결국 베이스캠프를 어디다 꾸리느냐가 대단히 중요해졌다. 신태용호는 베이스캠프 선정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협회 선발대가 1차 답사를 마쳤고 지난달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이 2차 답사를 끝냈다. 마지막 답사 바통은 김남일 A대표팀 코치가 이어받는다. 신 감독과 조추첨식에 동행하는 김 코치는 현지에 파견되는 협회 관계자와 베이스캠프-조별리그 경기장 답사를 하게 된다. 김 코치는 현역 시절 2002년 한-일 대회부터 2006년 독일 대회, 2010년 남아공 대회까지 3회 연속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다. 신 감독은 김 코치가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 수 있는 최적의 베이스캠프를 선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중책을 맡겼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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