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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욱아, 안 힘들지?"
삭막하고 냉정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분위기는 활기차고, 따뜻했다.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수의 얼굴에는 시종일관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좋은 플레이에는 박수가 터졌고, 선수들끼리 서로 격려의 말을 건네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임시 주장이 된 황현수(서울)는 "김독님이 참 편하게 해주신다. 그래서인지 초반인데 벌써 분위기가 좋다"고 웃었다. 김 감독 역시 "선수들 얼굴도 빨리 외웠다. 선수들이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그래도 경쟁은 경쟁이다. 특히 U-23 챔피언십은 내년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의 전초전이다. 여기서 눈도장을 찍어야 아시안게임 명단에 들 수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한다. 오히려 훈련 강도를 낮춰야 할 정도"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실제 선수들도 연습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공을 따내기 위해 몸을 날렸다. 황현수는 "여기 있는 모두가 간절할 것이다. 그래서 다들 보여주고 싶어 한다"고 했다. '막내' 조영욱도 "배우는데 주력하고자 하고 있지만 욕심이 나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이제 남은 것은 선수 선발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하면 할 수록 김 감독의 머리는 아프다. 13명을 돌려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선수들의 기량이 전체적으로 고르다. 확실히 눈에 띄는 선수들이 있다면 고민이 덜할텐데,기량에 큰 차이가 없다. 김 감독은 "지금 몸상태가 좋은 선수들을 뽑아야 할지, 아니면 더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뽑아야 할지 고민이다. 매일 코칭스태프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김봉길호는 활발한 움직임 속에 3일에 이어 4일 광운대와의 연습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냈다. 김 감독은 "일단 선수들이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상의 기량을 낼 수 있는 선수들을 잘 선발해 U-23 챔피언십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창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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