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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레이트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3득점보다 더 뼈아픈 3실점이었다. 동시에 그들이 왜 우승권에서 멀리 떨어져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던 장면이었다. 아스널과 리버풀 이야기다.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수비 불안의 모든 패턴을 다 보여줬다. 아스널은 탈압박이 문제였다. 상대의 압박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최전방에 볼이 투입되지 못했다. 그러자 허리에서 볼을 돌렸다. 패스 자체가 느리고 부정확했다. 리버풀의 압박에 볼을 계속 내줬다. 후반 7분 리버풀의 두번째 득점이 이런 상황에서 나왔다. 아스널은 공격을 하다가 볼을 뒤로 돌렸다. 이 볼이 끊겼다. 그리고 리버풀의 역습, 살라의 골이 나왔다. 후반 26분 리버풀 피르미누의 동점골 직전에도 아스널은 공격을 하다가 볼을 빼았겼다.
리버풀은 선수 개인의 실수가 뼈아팠다. 후반 8분 첫 실점에서는 조셉 고메스가 아쉬웠다. 반대편에서 볼이 크게 날아왔다. 처리하기 어려운 크로스는 아니었다. 고메스가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나왔으면, 즉 헤딩으로 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고메스는 이 볼을 발로 걷어내려고 했다. 고메스가 걷어내기 직전 산체스가 적극적으로 머리를 들이밀었다.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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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모두 골키퍼도 불안했다. 후반 11분 리버풀 미뇰레 골키퍼는 그라니트 사카의 중거리슛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일단 사카의 슈팅 자체는 묵직했다. 무게가 제대로 실렸다. 미뇰레 골키퍼는 왼팔로 쳐낼려고 했다. 그러나 제대로 쳐내지 못했다. 미뇰레 골키퍼의 실수였다. 페트르 체흐 아스널 골키퍼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26분 피르미누의 동점골 상황이었다. 피루미누의 슈팅을 체흐가 오른팔로 쳐냈다. 제대로 쳐내지 못했다. 체흐의 팔을 맞은 볼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결국 아스널과 리버풀은 탈압박 능력 부족, 선수 개인의 실수, 골키퍼 불안으로 서로 3골씩을 내줬다. 양 팀 모두 리그 19경기에서 나란히 23실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