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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구단들이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Korea·이하 선수협)가 선수 계약위반 관련 소송 추진<스포츠조선 2월 7일 보도>에 정면대응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포항 구단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포항 구단 관계자는 "문자 메시지로 해고 통보를 한 적이 없다. 1월 급여 역시 계약 사항대로 정상 지급됐다"며 "지난해 시즌을 마친 두 구단과 이명건이 새 둥지를 찾아보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선수와 에이전트 뿐만 아니라 구단까지 나서 이적할 구단을 알아봤다. 어제까지 이뤄져 온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보도가 나온 뒤 이명건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최근 선수협 측에 자문을 구한 적은 있지만 소송을 한 적은 없다고 하더라. 오히려 오늘 '팀에 복귀하게 됐다'고 선수협 측에 연락을 했는데 이런 소식이 전해져 굉장히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순호 포항 감독 역시 스포츠조선을 통해 "이명건의 진로를 열어주기 위해 구단에서 노력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보고를 받은 뒤 팀 훈련에 합류시키자고 결정했다. 며칠 전 끝난 사안인데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안양 역시 선수협의 주장을 반박했다. 안양 구단 측은 김원민 박성진의 에이전트와 구단 담당자 간의 대화 내용까지 공개하면서 '선수들이 해외 이적 추진에 대한 바람을 나타냈고 구단은 이들의 의사를 존중해 팀 훈련 합류 대신 태국, 말레이시아에서의 현지 입단테스트 참여까지 수락했다. 팀 훈련에 참가하지 말라고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선수들은 해외 진출이 무산되어 귀국했고 제주도 전지훈련 중인 선수단에 합류하기 위해 이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도 역시 연봉 조정 과정에서 구단 측이 오히려 상향된 조건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