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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더비]FC서울 시즌 첫 승 실패, 인천과 1대1 무승부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4-01 15:49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FC서울이 이번에도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4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9분 터진 에반드로의 선제골을 지켜나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인천의 송시우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아 1대1로 비겼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달 1일 K리그가 막을 올린 뒤 한 달 동안 2무2패로 1승도 챙기지 못하는 부진을 이어갔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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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은 시즌 첫 승을 위해 최정예 멤버를 가동했다. 특히 인천과의 허리 싸움을 염두에 두고 신진호 김성준 고요한 이상호를 중원에 배치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아직 챙기지 못한 시즌 첫 승에 대해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지만 선수들이 휴식기 동안 의욕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 팀에 빠른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시즌 막판에 승점을 따라가는 게 굉장히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 초반에 승점을 원했지만 그게 안 됐다. 그래도 부담을 가지면 안 된다.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부상자가 없는 인천도 베스트 11을 꾸렸다. 사후징계로 나오지 못한 무고사의 빈 자리는 K3리그 김포시민축구단 출신 김혁중이 채웠다. 올 시즌 루키인 김혁중은 이기형 인천 감독이 내민 반전 카드였다. 이 감독은 "김혁중은 투지가 있다. 스크린도 되고 저돌적인 선수"라며 "자신감을 가지고 최전방에서 싸워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해 중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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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이 열렸다. 경기 초반 서울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인천을 밀어붙였다. 좌우 측면 크로스로 계속해서 인천을 흔들었다. 반면 인천은 빠른 역습으로 서울에 맞섰다. 수비라인을 많이 내리지 않으면서 공격적으로 서울의 파상공세를 견뎌냈다.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던 전반 38분에는 인천이 골대에 막혔다. 인천의 우측 풀백 최종환의 크로스를 서울의 중앙수비수 황현수가 걷어낸다는 것이 골문에 있던 인천의 미드필더 한석종에게 연결됐다. 그러나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날린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에 맞고 튕겨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막판 분위기는 인천에 넘어갔다. 전반 44분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김혁중이 날린 오른발 슛이 공중으로 뜨긴 했지만 인천은 탄탄한 조직력으로 밀어붙였다.

서울은 후반 시작하자 마자 화력을 강화했다. 박희성 대신 에반드로를 교체투입했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황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10분이었다. 왼쪽 측면을 파괴한 에반드로가 안델손의 킬패스를 받아 치고 들어가 골망을 흔들었다. 에반드로는 공중제비 세리머니로 시즌 첫 골의 기쁨을 만끽했다.

서울은 상승세를 타는 듯 했지만 인천의 매서운 반격에 계속 실점 위기를 맞았다. 특히 후반 21분에는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한석종이 날린 대포알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 서울은 지키는데 초점을 맞춘 모습이었다.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폈다. 수비시에는 미드필더와 수비수의 간극을 좁혀 상대 공격수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다만 역습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에반드로를 활용해 포스트 플레이를 펼쳤지만 미드필더의 지원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아 인천 수비를 뚫는데 수적으로 역부족이었다.

다행히 인천의 잔실수가 나오면서 서울을 도왔다. 서울은 후반 32분에는 고요한을 빼고 황기욱을 투입해 중원 조직력을 향상시켰다.

센터백 듀오 곽태휘와 황현수의 악착같은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던 서울은 후반 42분 안델손 대신 박주영을 교체투입, 체력의 우위를 살려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교체투입된 '특급 조커' 송시우가 서울의 골네트를 갈랐다.

상암=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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