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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두 번의 월드컵과는 다를 것이다."
이유는 있다. 주장 완장을 달고 뛰는 첫 번째 월드컵이기 때문. "(주장이 된다는 것은)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부담스럽고 때로는 스트레스다. 하지만 자랑스럽다."
'캡틴' 기성용은 역대 A대표팀 주장의 이름을 거론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주장이자 전 축구대표팀 사령탑인 홍명보 감독을 두고선 "내 히어로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한다. 매우 영리한 선수였고, 나는 그를 매우 존경한다"고 말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함께 뛰었던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에 대해선 "처음 만났을 때는 말도 걸지 못했다. 당시 박지성 선수는 슈퍼스타였고, 나는 대표팀에 막 합류한 어린 선수였다. 하지만 그는 자만하지 않고, 매우 겸손했다. 그에게 축구에 임하는 자세와 정신력 등 많은 부분을 배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기성용은 "조별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내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그것은 나의 목표이자 팀의 목표"라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