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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감격의 첫 승을 따냈다. 해답은 공격에 있었다.
포항과의 경기에서 라인업 변동은 없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전 "익숙함이 나을 것 같다. 길게 봤을 때 새로운 전술에 대한 적응력이 필요하다. 답답한 면도 있지만, 익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델손에 대해선 "골이 안 나와서 조급한 것 같다.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무리한 공격도 나오고 있다. 심리적으로 편하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포항이 강하게 몰아붙였다. 이른 시간에 득점이 나왔다. 전반 8분 채프만의 패스를 레오가말류가 감각적인 힐 패스로 연결. 수비 라인을 뚫고 나온 김승대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로선 치명타였다. 하지만 서울은 곧바로 수비 라인을 끌어 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역습 위기도 있었지만, 서울은 짧은 패스로 끊임 없이 상대를 괴롭혔다.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득점 후에도 서울이 공격적으로 나섰다는 것이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상대를 압박했다. 후반 1분 고요한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이후 코너킥에서도 유효 슈팅으로 포항 골문을 두드렸다. 두드리자 열렸다. 후반 18분 안델손이 우측에서 다시 한 번 크로스를 올렸다. 포항 골키퍼 강현무가 쳐냈지만, 공이 멀리 가지 못했다. 김성준의 슈팅이 막힌 뒤 고요한이 흘러나온 공을 다시 골문으로 차 넣었다. 서울의 공격적인 전술이 통했다. 후반 39분에는 포항 제테르손의 득점이 나왔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다. 서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길었던 '무승' 터널을 빠져나왔다. 서울은 막판까지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상암=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