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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이 가장 많이 힘들지 않을까 싶었다."
"대구전 앞두고는 말이 필요 없는 상황이었다. 팬들도 힘들고 선수들도 힘들지만, 감독님이 가장 힘들지 않을까 싶었다."
서울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개막 6경기 만에 첫 승리를 신고할 만큼 경기력이 좋지 않다. 최근에는 황선홍 감독과 '에이스' 박주영이 SNS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박주영은 7라운드 울산전(0대1 패) 이후 개인 SNS에 '서울이 경기에서 패하면 화가 나고 힘을 보태지 못해 화가 납니다.(중략) 2년 동안 아무 것도 나아진 것 없는 서울이 미안하고 죄송합니다'라고 적었다. 박주영이 적시한 2년은 황 감독의 서울 사령탑 재임 기간과 맞물려 논란을 일으켰다. 황 감독은 19일 "개인적인 소통을 환영한다. 단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입을 뗐다. 그러나 박주영이 대구전에서 완전 제외되면서 SNS 글 논란 파장은 완전 종결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2006년 데뷔와 동시에 줄곧 서울에서 뛰는 '원클럽맨' 고요한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팬들에게 계속해서 '기다려달라'고 말씀드리는 것도 쉽지 않다. 결과로 보여드려야 한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결과로 보답하겠다." 고요한이 목소리에 힘을 줬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