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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의 마지막 올드트래포드 원정, 그의 고별전에 '오랜 라이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함께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와 아스널이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던 시절을 떠올렸다. "맨유와 아스널의 치열한 경쟁이 오늘날의 프리미어리그를 만들었다. 우리는 늘 아스널을 이겨야 했다. 반드시 이겨야 했다. 하나의 트로피를 향해 싸우는 두 팀, 두 감독이 있었고 위대한 전투들도 있었다."
지고는 못살던 라이벌이 이제는 스스럼 없이 식사를 함께하는 친구가 됐다. "우리는 매년 스위스에서 열리는 감독 미팅에서 함께 저녁을 먹는다. 우리가 늘 함께 가는 작은 레스토랑이 있다"고 귀띔했다. "우리는 함께 어울리는 것을 즐긴다. 이제 나이도 먹었고, 그 시절 치열했던 전투는 잊었다"며 미소 지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