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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오늘은 관계자 외 절대 출입 금지입니다."
서울은 올 시즌 개막 10경기에서 2승4무4패(승점 10)를 기록, 9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4월28일 치른 상주와의 K리그1 10라운드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긴 뒤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팬들은 "정신차려, 서울!"을 넘어 "황새아웃!"을 외쳤다.
최근에는 '대표선수' 박주영과 그라운드 밖에서 충돌했다. 박주영은 개인 SNS를 통해 황 감독의 2년을 비판하는 늬앙스의 글을 남겼다. 황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급한 불을 껐지만, 논란의 불씨를 완전히 제거한 것은 아니었다. 일각에서는 황 감독 리더십에 의문을 품었다. 결국 황 감독은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는 4월 마지막 날, FC서울을 떠났다.
황 감독과 FC서울의 2년 동행이 막을 내린 1일. GS챔피언스파크는 그 어느 때보다 적막했다. 굳게 잠긴 문이 현 상황을 그대로 보여줬다.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가 말없이 정문을 통과할 뿐이었다. 훈련장으로 향하는 선수들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오전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에 모인 선수들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황새가 떠난 자리에는 정적만 흘렀다. FC서울은 1일 오후 창원으로 이동, 2일 경남과 11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구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