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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운명이다.
1차전은 오는 8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다. 2차전은 9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조별리그 E조 1위로 16강에 오른 전북은 우여곡절 끝에 8강행 티켓을 따냈다. 4월 살인일정 속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된 상황이라 이원화 전략을 폈지만 지난 8일 부리람 원정에서 2대3으로 패했다. 그러나 안방에선 천하무적이었다. 지난 15일 2대0으로 승리, 최종합계 4대3으로 8강 무대를 밟았다.
전북이 올 시즌 ACL 우승컵에 입 맞출 경우 포항(3회)과 함께 역대 최다 우승 타이를 이루게 된다. 3년 안에 두 차례나 우승을 거두며 명실상부 아시아 최강 클럽 팀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2005년 여름 전북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2006년 ACL 첫 우승에 이후 2016년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조별리그 H조 1위를 거둔 수원은 16강에서 공교롭게도 K리그 팀을 만났다. 울산이었다. 수원은 역전 드라마를 썼다. 원정 1차전 0대1 패배에도 불구하고 2차전에서 3대0 완승을 거두며 8강에 도달했다. 수원은 전북과 반대로 8팀 중 가장 득점수가 적다. 조별리그와 16강을 통틀어 총 8경기에서 11골밖에 넣지 못했다. 그러나 수비력으로 8강행을 이뤘다. 실점은 경기당 1실점에 불과했다. 팀 내 최다득점은 데얀이다. 5골을 넣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