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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팀이 걸려도 상관없었다."
1차전은 오는 8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다. 2차전은 9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추첨식이 끝난 뒤 최 감독은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어느 정도는 예상했다. 그래도 해외 원정경기가 없는 것이 다행"이라고 밝혔다.
아쉬움은 1차전을 원정하지 못한 점이다. 최 감독은 "1차전을 원정으로 하고 안방에서 승부를 보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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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8강 열쇠는 역시 최강희표 '닥공(닥치고 공격)'이었다. 상대가 누구든 최 감독은 공격적인 전술을 펼쳤다. 수비력도 든든하기 때문에 공격수들이 마음놓고 막강 화력을 내뿜을 수 있었다. 수치로도 나타났다. 전북은 8강에 오른 8팀 중 가장 많은 26골을 터뜨렸다. 그 중 '고공 폭격기' 김신욱(1m97.5)은 5골을 터뜨리며 팀 내 최다득점을 쏘아 올렸다.
전북이 올 시즌 ACL 우승컵에 입 맞출 경우 포항(3회)과 함께 역대 최다 우승 타이를 이루게 된다. 3년 안에 두 차례나 우승을 거두며 명실상부 아시아 최강 클럽 팀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2005년 여름 전북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2006년 ACL 첫 우승에 이후 2016년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조별리그 H조 1위를 거둔 수원은 16강에서 공교롭게도 K리그 팀을 만났다. 울산이었다. 수원은 역전 드라마를 썼다. 원정 1차전 0대1 패배에도 불구하고 2차전에서 3대0 완승을 거두며 8강에 도달했다. 수원은 전북과 반대로 8팀 중 가장 득점수가 적다. 조별리그와 16강을 통틀어 총 8경기에서 11골밖에 넣지 못했다. 그러나 수비력으로 8강행을 이뤘다. 실점은 경기당 1실점에 불과했다. 팀 내 최다득점은 데얀이다. 5골을 넣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