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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좋은 최 부회장이 가세요."
최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만난 최 부회장은 "선수단장은 신태용 감독이 우리 태극전사들의 역량을 최대한 꺼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다. 등을 토닥여주는 것이다"면서 "우리 협회는 지금까지 신 감독을 신뢰했고, 앞으로도 힘을 실어줄 것이다. 선수단에서 해달라는 건 다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마음 넓은 이웃집 아저씨 같다. 사우나에서 선수들과 교감을 나누는 걸 좋아한다. 홀딱 벗고 아들 같은 선수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세대간의 벽을 허문다. 그는 "동아시안컵 때 호텔 사우나에서 미드필더 정우영을 자주 만났다. 내가 동아대 감독 시절 일본 덴소컵에 나가는 대학 선발 사령탑을 맡았었다. 그때 정우영을 가장 먼저 발탁했던 얘기를 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 정우영은 동아시안컵 일본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골을 넣었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우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소리 안 나게 조용히 치고 올라갈 것이다. 단장으로 어깨가 무겁다. 부상 선수도 많다. 우리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피곤한 상태다. 국민의 기대치는 높다"면서 "우리가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조별리그에서 싸워야 한다. 쉬운 상대들이 아니다. 하지만 스웨덴전, 멕시코전에서 우리가 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해볼만하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