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통한의 첫패를 안겼던 스웨덴이 행운의 골을 앞세워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스웨덴은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다시 밟은 데 이어 1994년 이후 처음으로 8강 진출의 환희를 만끽했다.
스웨덴은 한국과 같은 F조에서 1위(2승1패)로 16강에 올랐다. 스위스(1승2무)는 브라질에 이어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스웨덴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베리, 토이보넨 투톱이 최전방에서 토너먼트 첫 골을 노린다. 클라에손, 스벤손, 엑달, 포르스베리가 중원에 선다. 수비수 루스티그, 닐손 린데로프, 그란크비스트, 아우구스틴손이 포백라인에 포진했다. 올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스웨덴은 중앙 미드필더 스벤손을 제외하고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때 그대로 기용했다.
FIFA 랭킹 24위의 스웨덴으로서는 6위 강호를 잡는 이변같은 승리였다. 행운도 따랐다. 후반 21분 스웨덴의 '믿을맨' 포르스베리가 해냈다. 포르스베리는 아크정면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드리블 하다가 터닝슛을 날렸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슈팅이었다. 하지만 골키퍼 앞에서 수비를 하던 아칸지가 공을 막으려고 오른발을 갖다댄 것이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고 말았다.
이후 스위스는 공격 자원을 연달아 투입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스웨덴의 탄탄한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로드리게스가 날린 회심의 헤딩슛마저 골키퍼에 막혀 땅을 쳐야 했다.
스웨덴은 경기 종료 직전 마르틴 올손이 페널티킥까지 얻어 낸
전반에 여러차례 맞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어이없는 슈팅 실책과 상대의 슈퍼세이브로 허망하게 패배할 것 같았던 스웨덴은 포르스베리가 유도한 행운의 골 덕분에 활짝 웃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