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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결국 크로아티아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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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차이는 '공격 의지'였다. 잉글랜드는 전반 5분만에 키어런 트리피어의 첫 골로 앞서나갔다. 기가 막힌 프리킥골이었다. 경기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 이 시점에서 잉글랜드는 소극적으로 바뀌었다. 공격보다는 수비, 그리고 역습에 중점을 뒀다. 월드컵 준결승전. 내용보다는 결과를 내야하는 무대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다. 잉글랜드는 파이브백을 세운 뒤 역습에 치중하고자 했다. 문제는 중원. 잉글랜드의 중원은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다. 볼을 최전방으로 보내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들은 일단 크로아티아의 공격을 밀어내는 것에만 모든 힘을 쏟았다. 때문에 최전방에 있던 케인은 경기 내내 내려와서 플레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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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줄곧 카일 워커를 센터백으로 기용했다.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워커의 원래 포지션은 측면 수비수. 특히 공격적인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크로스로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그런 워커를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3월 네덜란드전부터 중앙수비수로 기용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될 때 빠른 공격 가담과 패스를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워커를 센터백의 한 축으로 세우면서 잉글랜드는 이득을 봤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분명 빨라졌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결국 변칙은 탈이 나게 마련이었다. 이 날 워커는 잉글랜드 수비진의 구멍이었다. 크로아티아는 의도적으로 워커 쪽을 공략했다. 워커는 흔들렸다. 특히 공중볼 처리가 아쉬웠다. 결국 페리시치의 동점골, 만주키치의 역전골 모두 워커 쪽에서 나왔다.
워커는 월드컵 전 "센터백은 내가 선호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은 "워커는 제대로된 수비수, 특히 중앙 수비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잉글랜드 주축 수비수 출신인 리오 퍼디낸드도 "워커가 중앙 수비수로 나서는 건 범죄 수준"이라고 했다. 수비수 출신인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새겨들었어야 하는 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