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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8일.
"최강 전북을 잡아서 기분이 좋다. 감독님께서 우리팀도 전력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한 덕분에 승리했다. 전북을 잡았는데, 다른 팀 못 잡을까 싶다. 어느 상대를 만나도 두렵지 않을 것 같다. FA컵, K리그에서 어디까지 올라가나 끝까지 해보겠다."
'1년만 미쳐보자!'
이를 악물었다. 마침 터닝 포인트도 있었다. 바로 군경팀 아산 입단이었다.
"지난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아산에 오기 전에 '1년만 미쳐보자'고 생각했다. 그 덕분인지 매 순간이 소중하다. 단순히 경기에 나설 때만 느끼는 감정이 아니다. 훈련할 때도 마찬가지다."
마음가짐부터 달라진 이한샘. 굳은 각오는 그라운드 위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박동혁 아산 감독의 레이더망에도 포착됐다. 박 감독은 "이한샘이 동계훈련 때부터 열심히 했다. 간절함이 달랐다. 수비에서 빌드업하는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물이 올랐다.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아산의 뒷문을 지키고 있다. 수비수지만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골 맛을 보고 있다. 아산은 K리그와 FA컵을 묶어 12경기 무패행진 중이다.
"올해 목표는 우승이다. 아산이 내년에 K리그1에 자력으로 갈 수 있도록 우승하는 것이 버킷리스트 1호다. 두 번째는 부상 없이 경기에 많이 나가고 싶다. 이한샘이라는 선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앞으로도 잘 준비해서 두 번 다시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