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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전에도 골 잔치가 열릴까.
대표팀의 조별리그는 경기 결과를 떠나 조직력을 갖추기 위해 중요하다. 대표팀은 완전체가 된 이후 한 번도 연습 경기를 하지 못했다. 바레인전 막판에 전술을 시험한 것도 그동안 맞출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민재(전북 현대) 황현수(FC서울) 조유민(수원FC)으로 구축된 스리백은 공식 경기에서 처음 가동됐다. 김진야(인천) 김문환(부산)의 윙백 호흡, 황의조(감바 오사카) 나상호(광주FC)로 구성된 투톱 모두 마찬가지다. 그러나 첫 경기는 성공적이었다. 김민재가 뒷 공간을 잘 지켰고, 공격수들은 부담 없이 골문을 두드렸다. 승리의 열쇠는 화끈한 공격이었다. 황의조가 3골, 나상호 김진야 황희찬(잘츠부르크)이 각각 1골씩을 기록했다. 공격수들의 감이 좋다.
말레이시아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력상 한국이 우위에 있다. 공격을 몰아쳐야 한다. 바레인전처럼 첫 골이 일찍 나오면 금상첨화다. 다만, 로테이션으로 인해 멤버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이진현(포항) 이시영(성남) 등 윙백을 시험해야 하고, 중원에선 김정민(FC리퍼링)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조합에서도 비슷한 결과물이 나와야 한다. 황희찬 이승우가 선발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압도적인 전력으로 점수차를 벌려, '최강의 무기'인 손흥민을 한 번 더 아끼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제 막 발을 맞추기 시작한 스리백의 조직력 강화도 중요 과제다. 더 강한 팀들을 만났을 때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
한국이 말레이시아전에 승리한다면 조별리그 통과의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승리 못지 않게 해결 해야 할 숙제도 많다. 조별리그 3경기를 통해 컨디션 100%가 완성된다면, 더할 나위 없다.
반둥(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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