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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이 충격적인 패배임을 시인했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후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그런 경기였다. 내 판단 착오였던 것 같다. 로테이션을 너무 일찍 생각한 것 같다. 폭염에도 늦게까지 TV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봤을 국민들에게 죄송하다. 다시 이런 일 안 일어나도록 나 자신부터 반성하고 꼭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스리백과 경기 운영에 대해 "스리백에 문제라기 보다 라인을 많이 올리다 보니 뒷 공간을 많이 내줬다. 그 부분을 준비하지 못한 게 아쉽다. 두 번째는 공을 지연시켜줬어야 했는데, 그렇게 못해줬다. 그런 환경을 만든 조직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었다. 그 부분을 시정할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이날 한국은 바레인전과는 전혀 다른 팀 같았다. 전체적으로 우왕좌왕했다. 김 감독은 달라진 경기력에 "첫 번째는 너무 서둘렀다. 흔들어 놓지 않고, 한 번에 공격하려다 보니 쉽게 골을 내줬다. 이런 부분이 잘 안 됐다. 두 번째는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패스를 하다 보니 상대 선수들이 우리를 시야에 놓고 플레이할 수 있었다. 상대를 도리어 편하게 해준 게 패인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험한 길을 택하게 됐다. 1위로 갔을 때와 2위로 갔을 때는 차이가 크다.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손흥민의 경기력을 두고는 "지금 평할 수 있는 건 없다. 어려운 부분도 극복할 수 있는 선수다. 조심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은 크게 평가할 게 없다"고 했다.
반둥(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