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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의 사상 첫 동메달이 좌절됐다.
UAE도 조금씩 공격이 살아나는 듯 했다. 하지만 베트남은 침착했다. 짧은 패스가 돋보였다. 전반 27분에는 오른 측면에서 팜득후가 짧은 패스를 연결. 응우옌 반토안-응우옌 아인득으로 이어지는 패스 플레이가 나왔다. 응우옌 아인득이 페널티박스 안 중앙에서 왼쪽으로 패스, 골문 왼쪽에 위치한 응우옌 반 퀴옛이 논스톱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두 팀은 전반전을 1-1 동점으로 마쳤다.
후반전에도 베트남은 비슷한 패턴으로 공격했다. 짧게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공간을 노렸다. UAE는 역습으로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두 팀은 문전에서 결정력이 아쉬웠다. 베트남은 교체 카드 두 장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23분에는 교체 투입된 하 둑 친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돌파해 슈팅까지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에 그쳤다. 베트남이 경기를 주도하자 UAE는 3분을 남기고 그라운드에서 쓰러지기 시작했다. 베트남은 막판 프리킥, 코너킥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흘렀다. 이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연장전이 없기 때문이다.
보고르(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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