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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요주의 대상."
벤투 감독은 7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다.
이 친선경기를 앞두고 6일 양팀 감독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앞서 회견을 가진 벤투 감독은 한국축구의 중심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뒤이어 회견장에 들어선 코스타리카의 로날드 곤잘레스 감독대행과 선수 대표 두아르테는 이구동성으로 손흥민을 경계대상으로 꼽았다.
이어 두아르테는 "감독님과 마찬가지다. 손흥민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한 선수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전체적으로 한국이 어떤 전술을 갖고 나오는지 집중해서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곤잘레스 감독대행은 한국이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을 꺾었던 저력에도 부담을 느끼는 눈치였다. "한국은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을 탈락시킨 강한 팀이다. 한국의 캐릭터가 감독 바뀌었다고 해서 바뀌는 게 아니다. 한국축구는 우선 빠르고, 수비에서도 전방 압박을 하면서 강렬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내일 경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한편으로는 우리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친선경기에 대비해 한국에 대한 분석도 철저하게 했음을 공개했다. 그는 "벤투 감독이 선수 시절에 어떤 스타일의 플레이를 했는지도 분석했다. 4-3-3 포메이션의 빠른 축구를 구사하지 않을까 싶다. 보유한 선수에 따라 그런 스타일을 보일 거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면서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 나선 선수들이 내일 출전할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중요한 한 가지는 한국이 강점을 지닌 팀이라는 것이다. 감독은 바뀌었어도 선수는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빠른 템포의 골 찬스가 많은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7일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는 두아르테는 "4년 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코스타리카도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한 이후였는데 상당히 강렬했던 경기를 한 기억이 있다"면서 "한국에는 다수의 선수들이 오랜기간 손발을 맞췄다. 이런 점이 큰 강점이다. 우리도 좋은 선수들과 훈련해왔기 때문에 내일 좋은 경기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고양=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