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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수비수 김민재 과외' 벤투 감독의 세심함이란 이런것![영상]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09-10 05:27




"벤투 감독님은 열정적이시고 축구에 대한 애정이 깊으시다. 세밀하게 구체적으로 선수들에게 지시를 해주신다." (윤석영)

파울루 벤투 감독의 지도법에 대한 질문을 할 때마다 백이면 백, 선수들은 "세심하게" "세밀하게"라는 표현을 썼다. 꼼꼼하고 세심하게 전술과 전략을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전달한다는 뜻이다.

'세심하게'가 구체적으로 어떤 뜻이지 물으면 선수들은 또다시 "각 선수들의 특성에 맞게, 세심하게"라고 답했다. 벤투 감독의 세심함이란 도대체 어떤 것일까.

9일 칠레전(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앞두고 파주NFC에서는 전술훈련과 6대6 미니게임이 이어졌다. 오후 5시부터 1시간 20분간 진행된 훈련은 일사불란했다. 손흥민, 남태희, 이용, 정우영, 김영권, 장현수 등 코스타리카전에서 많이 뛴 선수들을 제외한 12명의 선수들이 훈련에 참가했다. 잠시도 늘어지지 않았다. 빠르고 간결한 플레이, 메시지는 짧고 명징했다. 선수들은 잠시도 쉬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100%의 집중도, 타이트한 프로그램으로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100%의 움직임을 가져가도록 치밀하게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80분의 훈련을 위해 코칭스태프들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고 나왔는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짧은 시간 내에 코칭스태프를 향한 선수들의 절대 신뢰가 쌓인 이유다.

9일 훈련 직후 벤투 감독의 세심함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나왔다. 벤투 감독은 센터백 김민재를 따로 불렀다. 벤투 감독의 지시사항을 김영민(마이클 김) 코치가 바로바로 통역했다. '1대1 과외선생님'을 자청했다. 공격적인 빌드업과 정확한 킥을 지닌 김민재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본 벤투 감독이 볼을 가져와 직접 시범을 보이며, 세심한 조언을 건넸다. 김민재가 진지한 표정으로 벤투 감독의 지시를 경청했다.


훈련이 끝난 후에도 선수들은 바로 숙소로 들어가지 않았다.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이 들어갈 때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기성용, 황인범, 이승우가 골대를 앞에 두고 슈팅 게임을 하는 새, 윤석영 윤영선 주세종 정승현 등이 환한 표정으로 운동장을 돌았다. 러시아월드컵에 나섰던 선수, 나서지 못한 선수,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 K리그에서 자신의 길을 또박또박 걸어온 선수, 해외진출을 열망하는 선수, 대한민국 모든 축구선수들에게 다시 태극마크의 꿈이 활짝 열렸다. 그리고 준비된 코칭스태프의 세심함은 선수들에게 강한 믿음과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있다.
파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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