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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칠레]루에다 감독 "한국, 좋은 실험을 할 수 있는 상대였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9-11 22:25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칠레의 평가전이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루에다 칠레 감독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9.11/

"한국은 좋은 실험을 할 수 있는 상대였다."

레이날도 루에다 칠레대표팀 감독(61)이 후반 경기력이 살아난 벤투호에 엄지를 세웠다.

칠레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A매치에서 강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지만 골 결정력 부재로 0대0으로 비겼다.

이날 칠레는 강한 압박과 탄탄한 조직력을 통해 90분 내내 한국을 괴롭혔다. 경기가 끝난 뒤 루에다 감독은 "한국은 실험할 수 있는 좋은 상대였다. 월드컵에 나간 선수들이 많이 포함돼 경쟁력 있는 상대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석한 대로였다. 한국은 월드컵 때 직선적 움직임이었던 반면 벤투호는 빌드업을 중시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중원에선 비달과 아랑게스가 시즌을 시작한 상황이라 강력한 압박을 90분 내내 하기 어려웠다. 다만 일정부분에선 잘 됐다. 물론 한국도 패스력이 좋고 그 과정에서 탈압박을 한 부분도 있었지만 전방에서 득점기회도 창출했다. 빌드업 뿐만 아니라 공간 패스에도 충분히 잘 대응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에이스 아르투요 비달은 중원에서 공수조율 뿐만 아니라 때로는 최전방까지 침투해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다만 전반과 후반 막판 결정적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루에다 감독은 "비달은 정말 훌륭한 선수다. 대표팀에 대한 애정과 열망이 강하다. 원래 계획은 일본전에도 일부 출전시간을 가져가고 한국전에도 출전하려고 했다. 그러나 일본전에 경기하지 못해 많이 뛰었다. 향후에도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차출 협조가 잘 되려면 잘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3~4차례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지난 기자회견에서 말했듯이 한국은 이미 코스타리카전을 치렀다. 반면 칠레는 일본전이 취소됐다. 특히 후반에 한국에 투입된 선수들은 아시안게임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막 리그를 시작한 선수들이 많았다. 경기 상황에선 골 찬스에서 냉정함을 유지했더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만족스런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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