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좋은 실험을 할 수 있는 상대였다."
이날 칠레는 강한 압박과 탄탄한 조직력을 통해 90분 내내 한국을 괴롭혔다. 경기가 끝난 뒤 루에다 감독은 "한국은 실험할 수 있는 좋은 상대였다. 월드컵에 나간 선수들이 많이 포함돼 경쟁력 있는 상대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석한 대로였다. 한국은 월드컵 때 직선적 움직임이었던 반면 벤투호는 빌드업을 중시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중원에선 비달과 아랑게스가 시즌을 시작한 상황이라 강력한 압박을 90분 내내 하기 어려웠다. 다만 일정부분에선 잘 됐다. 물론 한국도 패스력이 좋고 그 과정에서 탈압박을 한 부분도 있었지만 전방에서 득점기회도 창출했다. 빌드업 뿐만 아니라 공간 패스에도 충분히 잘 대응을 했다"고 말했다.
3~4차례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지난 기자회견에서 말했듯이 한국은 이미 코스타리카전을 치렀다. 반면 칠레는 일본전이 취소됐다. 특히 후반에 한국에 투입된 선수들은 아시안게임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막 리그를 시작한 선수들이 많았다. 경기 상황에선 골 찬스에서 냉정함을 유지했더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만족스런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