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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블리(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과 페널티킥은 묘한 악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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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페널티킥의 엇박자는 이날 뿐만이 아니다. 2017년 4월 22일 웸블리. 첼시와의 FA컵 준결승전에서 손흥민은 왼쪽 윙백으로 나섰다. 1-1로 맞선 전반 41분이었다. 모제스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볼을 잡았다. 손흥민은 수비를 하기 위해 슬라이딩 태클을 했다. 접촉은 없었다. 손흥민이 슬라이딩하려는 순간 모제스는 일부러 넘어졌다. 다이빙이었다. 주심은 속아넘어갔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항의했다.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전반 43분 윌리안이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했다. 첼시는 4대2로 승리했다. 손흥민에게는 억울한 페널티킥이었다.
페널티킥과의 악연은 최근 A매치에도 있었다. 2018년 9월 7일 고양종합운동장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손흥민은 전반 34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그는 호쾌하게 킥을 때렸다. 그런데 골대를 때리고 튕겨나았다. 이를 이재성이 바로 쇄도,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 이재성은 "(손)흥민이가 라커룸에서 이제 페널티킥을 다시는 안 차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계속 차라고 했다. 그래야 내가 골을 넣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