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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 축구선수' 이 용(32·전북)과 세 살 연상 미스코리아 출신 여성의 열애설은 이미 끝난 이야기였다.
무엇보다 이 용은 월드컵 출전 이후 눈 코 틀새 없는 소속팀 스케줄을 소화했다. 살인일정에 가까웠다. 주중, 주말로 이어진 K리그 15경기를 포함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1·2차전, 9월 A매치에도 차출됐다. 만날 기회가 몇 차례밖에 없었던 것이 현실이었다.
이 용측은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용이 월드컵을 다녀온 뒤 경기가 너무 많아 시간을 내기 어려웠다. 그래서 몇 차례밖에 만나지 못했다. 당시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좋은 감정은 가지고 있었지만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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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용은 개인적으로 K리그 도움왕에 근접해 있다. 8개의 도움을 기록, 세징야(대구)에 이어 2위에 랭크돼 있다. 남은 경기는 8경기다. 홈 경기도 최소 4경기가 된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창시한 명품 브랜드 '닥공(닥치고 공격)'의 일원인 이 용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문전으로 배달될 경우 생애 첫 도움왕 등극도 바라볼 수 있을 듯하다.
이 용은 "목표로 했던 ACL 우승을 놓쳤다. 이젠 K리그밖에 남지 않았다. 특히 지난 시즌 부상으로 나를 품어주신 감독님께 보답하지 못했다. 올 시즌 힘들어도 참고 우승으로 보답해야 한다. 부상자가 많지만 팀 분위기는 좋다. 반드시 조기우승을 이뤄내겠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