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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을 벗었다.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 나설 태극전사가 확정됐다.
▶'익숙한' 얼굴 포진, 이변은 없었다
이변은 없었다. 선발 명단은 예상을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익숙한' 얼굴로 엔트리를 꽉 채웠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진수(전북)를 제외하고 지난 8월 돛을 올린 뒤 진행한 세 차례 소집에서 직접 봤던 선수로만 구성했다.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던 얼굴도 있었다. 벤투호 1기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부상을 털고 다시 합류했다. 그는 지난 9월 16일 소속팀 경기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던 중 부상해 한동안 이탈했다. 최근 복귀한 지동원은 풍부한 경험을 인정받아 석현준(앙제)에 앞서 아시안컵에 승선했다.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던 이재성(홀슈타인 킬)도 복귀한다.
▶포지션별 '약간의' 변화는 있었다
안정을 택한 벤투 감독, 그러나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선수별 특징을 파악해 포지션별로 '약간'의 변화를 가지고 가기 위해서였다.
최대 격전지는 왼쪽 풀백이었다. 홍 철(수원) 김진수 박주호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마지막 순간,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은 선수는 홍 철과 김진수였다.
벤투 감독은 "전술적인 부분을 많이 고려했다. 선수별 특징을 살폈다. 홍 철을 첫 번째 옵션으로 생각했다. 초반부터 함께했다. 홍 철과는 다른 유형의 선수로 김진수를 발탁했다. 부상으로 한동안 재활했으나, 꾸준히 점검했던 선수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홍 철-박주호를 데리고 가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올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공격 자원도 마찬가지였다. 벤투 감독은 지동원과 석현준을 두고도 고민을 했다. 선택은 지동원이었다. 또 다른 원톱 자원인 황의조와 사뭇 다른 스타일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벤투 감독은 "지동원은 내가 부임한 뒤 첫 번째 소집에서 함께했다. 당시 두 번의 평가전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안타깝게도 부상이었지만, 복귀했다. 우리 스타일에 잘 적응했다. 석현준은 왔을 때 좋은 태도와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동원을 선택했다. 황의조와 다른 스타일이지만 최적화 됐다고 생각해 발탁했다"고 말했다.
한편, 1960년 이후 무려 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은 22일 밤 인천국제공항에 모여 다음날 새벽 결전지인 UAE로 떠난다. A대표팀은 다음달 1일 현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필리핀(7일)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키르기스스탄(12일), 중국(16일)과 격돌한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