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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은 요즘 이임생 감독 체제로 새출발하기 위해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희망적인 신호는 최근 몇년간 재미를 보지 못했던 외국인 선수 구성에 대한 고민도 일찌감치 덜었다는 점이다.
올해 모험을 걸다시피 영입한 데얀이 수원에서 성공적인 첫시즌을 보냄에 따라 1년 더 함께 하기로 했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완전 이적으로 영입한 사리치도 이른바 '꿀영입'이란 평가를 받았다.
2018년 시즌 바그닝요는 수원에게 '가장 아픈 선수'이었다. 지난 7월 29일 팀내에서 최다 득점을 기록하던 그는 강원과의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관절 골절-내측인대 파열이란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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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까지 입대한 마당에 박기동마저 부상에 시달리던 때여서 노장 데얀과 염기훈의 부담은 물론 다른 선수들의 체력 고충은 누적됐다. 이길 듯 했던 경기를 놓칠 때마다 "바그닝요만 있었더라면…"이란 탄식도 늘어났다. 결국 수원의 2018시즌은 우여곡절과 아쉬움을 가득 남긴 채 끝났다.
그렇게 수원을 아프게 했던 바그닝요가 이제 희망으로 떠오른 것이다. 부상 초기 내년 시즌 상반기 복귀도 힘들 것으로 예상됐던 바그닝요다. 이후 성공적인 수술로 2019년 시즌 출발에 맞춰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먹구름이 살짝 걷혔다.
여기서 또 진전됐다. 수술 직후 예상은 재활 운동을 포함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회복은 5개월 뒤, 내년 1월쯤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수원 구단에 확인한 결과 바그닝요는 지난달 2018년 시즌 종료 후 휴가차 브라질 고향으로 떠나기 직전 가벼운 러닝을 시작했다고 한다.
수원 관계자가 "다음달 2일 선수단이 시무식과 함께 재소집되면 며칠 국내에서 훈련한 뒤 해외든 전지훈련을 떠날 때 바그닝요도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이 때문이다.
덧붙여 "과거 조나탄이 부상했을 때도 성공적으로 재활을 끝낸 뒤 새로운 전성기를 누린 바 있다. 바그닝요도 조짐이 좋다"고 기대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