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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의 경남이 대박 영입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의 미드필더 조던 머치다.
지난 시즌 측면을 적극 활용해 말컹의 높이를 이용한 전술로 재미를 본 김종부 경남 감독은 올 시즌 플레이스타일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김 감독은 미드필드에서 창의적인 패스로 마무리를 짓는 형태의 공격을 준비 중이다. 가장 먼저 점찍은 것이 제주로 이적을 확정지은 아길라르였다. 지난 시즌 인천에서 맹활약을 펼친 아길라르는 K리그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떠올랐다. 경남은 아길라르 영입에 올인했지만, 아길라르는 제주에 둥지를 틀었다.
새로운 선수를 찾던 경남의 레이더망에 머치가 걸렸다.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비디오를 보는 순간 매료됐다. 문제는 돈이었다. 이름값이 있는만큼 거액이 들까 우려했다. 경남이 올 시즌 투자한다고 하지만, 시도민구단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의외로 쉽게 풀렸다. 머치는 1월 크리스탈팰리스와의 계약이 만료되며 자유의 몸이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새 팀을 찾던 머치는 아시아 무대에 대한 관심을 보였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경남의 도전에 매력을 느꼈다. 협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아길라르 보다 싼 가격에 협상을 마쳤다.
경남은 머치까지 데려오며 자신들의 야망을 확실히 알렸다. EPL에서만 69경기를 뛴 특급 외인의 영입으로 경기력 뿐만 아니라 흥행 카드까지 더했다. 경남의 야심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말컹이 떠날 것을 대비, 또 하나의 특급 외인 공격수 영입을 시도할 예정이다. 다음 시즌에도 경남은 분명 태풍의 눈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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