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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매체 '아이풋볼' 보도에 따르면 EPL 부자 구단 첼시(구단주 러시아 부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손흥민(27·토트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적료로 8000만파운드(약 1168억원)을 준비할 계획이며 주급도 토트넘에서 받는 것 보다 3배 인상해줄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손흥민의 현재 주급은 2억원(추정)으로 알려져 있다.
손흥민을 둘러싼 호재는 많다. 첫째는 그는 세계 제1의 축구 시장인 EPL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그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10골을 달성하면서 세 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일어서 지난해 12월부터 공격포인트를 몰아치고 있다. 그 폭발력과 집중력에 모두가 놀랐다. 세 시즌 동안 간판 스타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지다시피했다.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배터리같다. 배터리가 떨어질 때까지 뛰어다닌다. 메시(바르셀로나)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의 움직임은 톱 퀄리티(최고 수준)다"고 평가했다.
둘째는 '병역의 의무'를 다했고, 여전히 젊고 건강하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문제를 해결했다. 해외 경력 단절 리스크를 한방에 지워버렸다. 당연히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손흥민은 이제 나이 만 26세로 한창 이다. 이미 독일 함부르크, 레버쿠젠에 이어 토트넘에서 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유럽 축구 문화와 언어 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다.
손흥민의 향후 몸값은 우상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이 최근 3년 동안 토트넘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향후 가치를 고려할 때 이번 첼시 말고도 영입을 희망할 팀이 더 나올 수 있다. 이미 지난해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러브콜 소식도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손흥민 같이 빠르고 측면과 중앙을 고르게 소화할 수 있는 아시아 출신 골잡이는 매우 귀하다. 한 유럽 축구 에이전트는 "경기력 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을 무시할 수 없는 유럽 빅클럽들은 손흥민의 영입을 전부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손흥민의 시장가치는 앞으로 계속 올라갈 전망이다. 국제축구연구센터(CIES)는 손흥민의 현재 이적 가치를 9320만유로(약 1197억원·2019년 1월15일 기준)로 매겼다. 또 다른 기관 '트랜스퍼마켓'에선 손흥민을 5000만유로(약 642억원)로 평가하고 있다. 기관에 따라 격차가 있지만 이 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세다.
이적료 평가가 오르면 그 선수의 연봉도 덩달아 올라가는게 수순이다. 손흥민의 주급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첼시 처럼 다른 경쟁팀이 손흥민을 노린다면 현 소속팀 토트넘은 또 그를 지키기 위해 새로운 계약 조건을 제시하거나 아니면 적당한 매도 타이밍을 볼 수도 있다. 토트넘은 선수 장사를 매우 잘하는 팀으로 유명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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