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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화젯거리가 모인 한판이다.
▶대구 상승세, 광저우 상대로도?
대구는 전북 현대와의 K리그1 공식 개막전에서 예상을 깬 무승부를 거뒀다. 그리고 호주 멜버른 원정에 가 ACL 조별리그 1차전 멜버른 빅토리전에서 3대1 쾌승을 거뒀다. 그리고 곧바로 한국에 돌아오는 힘겨운 일정 속에 K리그 2라운드 제주전 완승을 거뒀다. 대구의 상승세가 거침 없다.
▶대구에 오는 칸나바로, 파울리뉴
광저우의 전력도 좋지만, 구성원들의 이름값만으로도 축구팬들을 설레게 한다.
일단 감독부터 최고 스타 플레이오 출신이다. 광저우 감독은 이탈리아 명 수비수 출신 파비오 칸나바로다. 2006 독일 월드컵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끈 칸나바로 감독은 대구전을 앞두고 에드가, 세징야의 공격력을 경계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광저우에는 브라질 국가대표 미드필더 파울리뉴도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뛰다 중국으로 넘어왔는데, 대구 선수들이 지금까지 상대했던 다른 선수들과는 레벨이 다르다. 지난주 산둥 루넝 소속의 펠라이니가 경남FC와의 ACL 경기를 위해 창원축구센터를 찾아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았었다.
광저우에는 이밖에 11일 벤투호 명단에 포함된 박지수가 뛰고 있다. 그리고 가오린, 정즈, 펑샤오팅 등 중국 대표팀 선수도 다수 포함돼있다.
▶대구 새 구장 연속 흥행?
대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구 도심에 축구 전용 구장 DGB대구은행파크 문을 열었다. 9일 열렸던 제주와의 공식 개장 경기에 만원 관중이 들어찼고, 선수와 팬 모두 만족감으 드러내며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열리는 축구 전용 구장의 분위기가 연출된다는 평가다.
ACL 경기는 평일에 열리지만, 일찌감치 매진의 기운이 높아졌다. 예매율도 높은데다, 광저우 원정 응원단이 1500석의 관중석을 모두 채울 예정이다.
한편, 대구 구단 관계자들은 생각지도 못한 일로 고생중이다. ACL을 주관하는 아시아축구연맹은 ACL 경기에서 구장 네이밍 라이츠를 허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구장 공식 명칭으로 DGB대구은행파크를 쓸 수 없다. 구장 외벽에 있는 명칭 판넬도 모두 가렸다. 서서 응원하는 스탠딩석도 허용하지 않아, ACL 경기에서는 이 좌석들을 천막으로 가려놨다.
제약이 많지만, 대구의 뜨거운 축구 열기는 가로막기 힘들 전망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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